코로나19 이후 지역으로의 이주와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이 도시의 경쟁과 생활비 부담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자 농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정부는 청년 농부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5년 현재는 ‘청년 후계농 영농정착 지원사업’과 ‘농업창업자금’ 등 실질적인 창업 지원금 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1. 청년 후계농 영농정착 지원사업
‘청년 후계농’은 만 18세 이상 40세 미만의 청년이 독립 영농을 계획할 때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해마다 1,500명 이상을 선발하고 있으며, 정착 초기에 안정적인 소득 확보를 돕기 위해 최대 3년간 매월 정착지원금을 지급합니다.
- 지원 대상: 만 18세~39세 이하, 독립 영농 3년 이내 또는 예정자
- 지원 금액: 월 100만 원~최대 110만 원 (1~3년차)
- 용도: 농업활동 준비, 생계비, 주거비 등 자유 사용
- 신청 시기: 매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 및 지자체 공고)
이 사업의 장점은 농업 경험이 없더라도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단, 일정 교육과 컨설팅 과정을 이수하고, 실제로 농지를 확보하거나 창업계획서를 제출해야 선발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2. 농업창업자금 – 장기 저리 융자 지원
귀농을 하려면 농지 구입, 시설 투자, 주택 마련 등 초기 비용이 크기 때문에 자금 마련이 어렵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농업창업자금’을 운영하며, 최대 3억 원까지 장기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대출 한도: 최대 3억 원 (주택 구입은 7천5백만 원 한도)
- 금리: 연 1.5% 고정금리 또는 변동금리 선택 가능
- 상환 조건: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
- 용도: 농지, 창고, 비닐하우스, 농기계 구입 등
이 자금은 후계농 외에도 귀농·귀촌 희망자, 영농경력 10년 미만자 등 다양한 예비 농업인이 활용할 수 있으며, 농협·지역농정지원센터·농정청 등을 통해 상담 및 신청이 가능합니다.
3. 청년 농촌보금자리 지원 및 LH 연계
농촌 지역의 열악한 주거 여건을 보완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는 ‘청년 농촌보금자리’ 사업을 통해 공공임대주택이나 리모델링 주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LH는 귀농·귀촌 청년을 위한 전세임대주택 우선 공급을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농촌 지역 청년 주거정책이 더욱 확대될 예정입니다.
- 지원 지역: 전북 완주, 충남 홍성, 강원 평창 등
- 신청 방법: 각 지자체 농정과, 귀농귀촌지원센터 연계
4. 꼭 알아둘 지원 정책과 꿀팁
귀농·귀촌은 단순한 이사나 전업이 아닌, 삶의 방식 자체를 바꾸는 선택입니다. 그만큼 신중한 준비와 정보 탐색이 필요합니다. 아래는 청년 귀농 준비자에게 꼭 필요한 팁입니다.
- 지자체별 추가 지원 확인: 청년 귀농인에 한해 별도 정착금, 농지임대, 창업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농업교육 필수 이수: 농업기술센터, 농정청에서 운영하는 기초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지원금 심사에서 유리합니다.
- 농지 확보 계획 수립: 귀농지원금 신청 시 ‘농지 확보 여부’가 핵심 심사 항목 중 하나입니다.
- 생활비 계획 병행: 초기에는 수입이 적기 때문에, 농외소득(알바, 온라인 판매 등)을 병행하는 현실적 전략이 필요합니다.
결론 – 도시 청년에서 지역 농부로, 그 전환을 돕는 제도들
청년이 농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단지 농사를 짓는 일이 아니라, 삶의 기반을 직접 만들어가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일입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러한 청년 농부들의 출발을 돕기 위해 자금, 주거, 교육, 기술 전반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귀농·귀촌을 고민하고 있다면, 막연한 희망보다 구체적인 계획과 정보를 먼저 확인하고, 지원 가능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결정이 지역을 살리고, 당신의 삶을 더욱 주도적으로 바꾸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